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결렬…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앵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어제(8일) 진행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됐다며 오늘(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노조와 택배사, 정부 등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갈등이 더욱 증폭하는 모양새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가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4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분류 인력 투입 시기 등을 놓고 택배 노조와 택배사 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안이 최종 결렬됐다며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오늘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며 내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들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합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분류 작업 거부 등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분류 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로 과로사를 끝장내자!"
이에 따라 일부 물류센터에선 당일 처리하지 못한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등 배송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여기에 파업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택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회의는 대리점 연합회 측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2주 뒤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노조가 현장에서 투쟁이나 파업과 같은 행태로 운영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하자고 하면 저희는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참여 주체들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