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 사의 표명…문대통령, 80분 만에 수용
[앵커]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수용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은 오늘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습니다.
이 총장의 입장문이 나온 지 80분 만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 사실을 전하며, 사표 수리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의 수용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군 수장을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사건의 '엄정 처리'라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이미 문 대통령은 어제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군 지휘라인에 대한 조치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편 군 당국은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공군 군사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공군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성범죄수사대를 투입했습니다.
20비행단은 사망한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최초로 신고한 부대입니다.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도 이 부대 소속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공군 군사경찰 초동수사 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사건을 이관받은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족 측이 어제 이번 사건 외에도 최소 2차례 성추행 피해가 더 있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군 검찰은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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