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발레, 시대를 위로하다
[앵커]
다양한 발레 작품이 조심스럽게 무대에 오릅니다.
유쾌한 희극 발레부터 우리 시대의 고민을 담은 작품들까지, 아름다운 몸짓으로 위로를 전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선술집 딸 키트리와 재치 있는 젊은 이발사 바질.
원작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이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희극 발레의 정수 '돈키호테'를 4년 만에 무대에 올렸습니다.
정교한 기교와 화려한 군무, 경쾌한 음악이 더해진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스페인의 이국적인 정취도 녹아 있습니다.
"거의 모든 고난이도 테크닉을 보실 수 있는 독특한 발레이고요. 발레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은 깜짝 발탁된 17살 김수민 양과 함께 홍향기, 이동탁 등 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들이 맡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어려운 발걸음 해주시는 관객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도 이달 중순부터 막을 올립니다.
'혼합된 경험과 감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축제에선 12개의 작품을 통해 사회·환경 등 다양한 시대적 화두를 풀어냅니다.
"환경 문제나 인권 문제, 미세 플라스틱 같은 이슈들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깊이 고민을 많이 했고요."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 속에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커졌습니다.
"공연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하고 좌절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유토피아는 무대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400여 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올해 공연은 예술의전당 3개 극장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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