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또 다른 성범죄 폭로…"불법촬영 적발"
[앵커]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당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둘러싼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또 다른 공군 부대에서도 성범죄가 발생했지만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A씨.
가해자와의 분리가 즉각 이뤄지지 않았고, 조직적 은폐 시도까지 있었다는 의혹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지난달 공군 다른 부대에서도 성범죄 사건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5월 초,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여군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저지른 남군 간부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센터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 여군은 최소 10명이며 민간인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해당 부대 윗선은 가해자 A하사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자와의 분리 조치를 한 달가량 미뤘습니다.
"다른 곳으로 전출시킬 곳도 마땅치 않다, 가해자들을 충분히 교육시키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인권이 있으니 좀 봐달라,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군 성범죄가 은폐되는 일이 잦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지난 1월 공군에는 이런 문제를 전담하는 인권나래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 문화 탓에 피해 여군들은 제대로 진정을 넣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부모가 진상을 밝혀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 청원은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동의 2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
명확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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