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4대 그룹 총수와 오찬 간담회
한미 경제동맹 견인에 격려·후속 조치 논의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주목
’광복절 특사’ 관측도…靑 "국민 의견 등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청와대에서 4대 그룹 총수와 오찬 간담회를 합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44조 원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이야기도 오갈지 관심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에서는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회동을 하는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 당시 44조 원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로 한미 경제동맹을 견인한 대기업들을 독려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회사 대표님들, 잠깐 일어나 주시겠습니까?(박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두드러지는 만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사면론'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회장직을 맡은 대한상의 등 5개 경제 단체가 이미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문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취임 4주년 기자회견) :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의 '시기상조' 답변과는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광복절 특별사면'을 내다보기도 합니다.
이어 모레(3일)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5개 경제단체장과 만납니다.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김 총리의 당부에 이어, 경제단체도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등 현안에 대한 재계 의견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 총리와 상견례 성격을 겸하는 자리이지만, 현 정부 출범이래 대통령과 총리가 이틀 연속 재계와 만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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