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올해 집값 전망은?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죠.
이미 시장의 장기금리는 오르는 추세인데,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대출이 필수인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경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23억 2,000만원이란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24억원으로 뛰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뒤 시장에 퍼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 탓입니다.
서울 전체 집값도 이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2·4 공급 대책 이후 줄었던 상승폭이 다시 커진 서울 집값은 최근 0.1% 상승률을 2주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올릴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보다 먼저 올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 그 시점이 4분기가 될 것이란 투자은행의 관측도 나옵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집값은 당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커진 부담에 집을 사기 힘들어져 매입 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는 것은 물론, 상환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넘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인데요.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부담이 커지고 매수세도 줄면서…"
하지만 금리 인상이 집값 안정으로 직결되진 않습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올랐지만 수요가 줄지 않으며 집값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일단 집값 하락압력이 될 수 있지만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의 주택이 속도감 있게 공급돼야만 장기적 집값 안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