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제지 공장에서 300kg이 넘는 파지 더미에 깔린 화물차 기사가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화물차 기사에게 위험한 작업을 떠넘겨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현장 안전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숨진 5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파지 더미에 깔렸던 곳에는 빗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화물연대 노조는 회사 측이 쓰레기가 날린다는 이유로 지대가 낮은 곳까지 차를 후진한 뒤 컨테이너 문을 열라고 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도 사측이 화물차 기사를 위험에 내몰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유족 : 회사 측에서 자기네들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화물기사들을 좀 함부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기사들보고 다 하라고 하고 잘못되면 기사가 잘못됐다고 그러고….]
사고 이후 현장 인근에는 컨테이너 문을 안전하게 여는 방법이 담긴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사고 이후 원청인 쌍용 C&B 측이 화물 노동자에게 상·하차 작업을 계속 강요하는 것이라고 노조는 반발했습니다.
[서광석 / 화물연대본부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장 : 지금까지 회사의 안전에 대한 화물노동자 업무 외에 작업에 대한 문 개폐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증거가 바로 여기 있는 것입니다.]
사고가 난 공장의 안전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었지만 최근 며칠 동안은 녹화가 돼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에 안전관리자도 없었고, 파지 하차 작업은 사고 이후에도 한때 재개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동계는 경영책임자의 의무와 이행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령 마련만이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성호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충청권운동본부 공동대표 : 노동자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퇴출해야 합니다.]
화물연대 노조는 화물 노동자가 위험에 내몰리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제지 공장 정문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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