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문제는 코로나에서 회복되고 미국도 심각합니다.
집을 매물로 내놓자 27명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한다는데요,
유승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워싱턴 DC 도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주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출퇴근이 불편해 주목받지 못했던 이곳에 최근 주택 거래가 활발합니다.
[Ki Yoon (키 윤) Pacific Realty (태평양 부동산) 대표]
"더 큰 사이즈 집을 선호하게 되고 굳이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재택근무의 혜택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 30~45일 걸리던 매매가, 최근에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면 팔리는…"
1970년대 이후 처음 3% 아래로 떨어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Ki Yoon (키 윤) Pacific Realty (태평양 부동산) 대표]
"(한 집에) 27개까지도 오퍼(거래 제안)가 들어온 경험이 있고요. 심지어는 마켓에 내놓기 전에 (판매)사인 말뚝을 꽂자마자 연락이 와서 '마켓에 내놓지 말고 우리한테 팔아달라'고 '돈을 얹어주겠다'는 연락도 종종 받고 있습니다."
집 내부도 보지 않고 '묻지마 매수' 양상도 펼쳐집니다.
[유승진 특파원]
"미국에선 집을 내놓는다는 간판을 이렇게 밖에 걸어두곤 하는데요,
매물 자체가 줄어든 요즘은 이러한 간판을 찾기 힘듭니다."
버지니아주에 나온 주택 매물은 1년 새 40% 줄어든 반면 거래 가격은 12.5% 급등했습니다.
지난 3월 13.2% 오른 미국 전체 주택가격지수는 1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백악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25일)]
"주택 비용과 주택 시장 접근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미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4.2% 치솟는 등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는 부동산부터 일상 생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