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에 세대교체 논쟁 가열…野 첫 비전발표회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권교체를 위한 비전과 당운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야말로 여당이 가장 두려워할 후보라면서 변화를 강조했고, 중진들은 경험과 경륜, 안정감을 내세우며 맞받았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캐주얼한 차림과 다르게 정장을 차려입고 연단에 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
정권 교체를 위해선 상식적이되 비겁해선 안 되고, 공정과 경쟁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이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우리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그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로 분류된다는 점을 파고들었고.
"젊은 후보들의 패기와 아이디어 다 담아내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당대표가 계파와 무관하지 않다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도 어려울 것이고…"
두 후보에 이어 여론 조사상 3위를 달리는 주호영 의원은 '승리의 경험'을 강조하며 두 후보 모두에게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패배를 반복한 장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선거마다 이기는 장수, 바로 저 주호영이…"
창과 방패의 대결은 다른 신예-중진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어졌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불가역적인 변화를 내가 만들어서…"
"이제 당이 새판으로 가야 된다 동의하신 분이라면 김은혜에게 안심하고 맡겨주십시오."
"새로운 인물을 얘기하는 논리들이 많습니다. 비닐우산으로서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부·울·경 출신 후보들은 '대여 공격수'로서의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세 번을 민주당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일파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친문, 친노의 본거지인 양산에서 당당하게 당선이 됐습니다."
한편, '이준석 돌풍'으로 인한 신진 대 중진 간 전선은 당 밖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가 라디오에서 대선 국면에선 당대표의 경륜이 중요하고, 또 우리나라에는 '장유유서'라는 문화도 있다고 언급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런 것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공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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