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당 대표에 최종 8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주, 이 가운데 5명이 추려져 본경선에 나서게 되는데 지역이나 계파보다는 세대대결 구도가 명확해졌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선의 조해진 의원과 4선의 신상진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8명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5선의 조경태, 주호영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3선의 윤영석 의원, 그리고 초선의 김웅, 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의 특징은 한마디로 세대 대결.
30대 주자인 이준석 전 위원을 필두로 신진 젊은 세력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신구 대립 양상이 두드러지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당락을 좌우했던 지역이나 '친이-친박' 등 계파 논리가 희석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종훈 / 정치평론가 :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국민의힘도 이제는 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지역 구도면에서도 그렇고, 세대 구도면에서도 그렇고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돼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 내부적으로도 대선을 앞두고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신예들의 약진은 긍정적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대결 구도만 부각되거나 결과적으로 당 지도부가 구주류 세력만으로 채워질 경우에 대한 우려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 20일 YTN 출연) : 어떤 지도부가 선출될 때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건전한 경쟁으로 가야지, 자칫 잘못 대결 구도가 너무 심화되는 순간 오히려 국민의힘 전체적인 지지율이 빠지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당 대표 후보들은 내일 비전발표회를 거쳐 26일과 27일에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치릅니다.
이를 통해 추려진 5명이 본경선에 나서는데 여기는 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의 여론조사로, 당심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한 조해진 의원과 초선의 배현진, 이영, 조수진 의원 등 10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다음 달 11일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각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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