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다른 배를 끌고 가던 예인선에 불이 나고 낚시꾼이 배에 탄 채 표류하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인선에서 뿜어져 나온 희뿌연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예인선을 향해 끊임없이 물줄기를 쏴 보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인천 옹진군 승봉도 동쪽 3.3km 해상을 운항 중이던 예인선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7시 47분쯤.
372톤급 예인선은 3천톤급 무동력선을 매달고 경기 김포시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인천항 VTS(해상교통관제소)에다가 김포로 간다고 목적지를 밝히고 이동하는 중에 그 해상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2척과 구조대를 보내 1시간 3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예인선과 무동력선 탑승자 7명은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경은 선박 운항에 사용하는 연료가 과열돼 불이 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낚시객들이 짐을 옮기고 해경 경비함에 옮겨 탑니다.
[현장음]
"승객 여러분, 한 분씩 한 분씩 천천히 승선하세요."
해양 경찰관이 경비함으로 넘어오는 낚시객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열이 나지 않는 지 일일이 점검합니다.
인천 옹진군 자월도 북쪽 5km 해상에서 낚싯배가 기관 고장으로 멈춰선 건 어제 새벽.
해경은 레이더 화면에서 이 어선이 움직이지 않은 걸 발견하고 경비함정을 보내 승객 20명을 구조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이 배가 왜 10분간 멈춰 있지라는 생각에 전화도 해보고, 그 배 엔진이 고장 난 걸 알고 경비 인력을 투입한 상황입니다."
고장난 어선은 예인선으로 견인해 인천 남항으로 옮겼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출처: 인천해양경찰서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