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때 광주시민을 무력 진압한 공수부대 지휘관이 묘지를 참배하고 사죄했습니다.
지역대장이었던 신순용 전 예비역 소령인데요,
계엄군 지휘관이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유족에게 사죄한 것은 처음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18 때 민주화를 외치다 스러져간 광주시민이 잠들어 있는 묘지에 건장한 체격의 어르신이 들어옵니다.
당시 계엄군으로 무력 진압에 나섰던 제3공수부대 지역대장 신순용 전 예비역 소령입니다.
신 전 소령은 묘비 앞에서도 무릎을 꿇고 거듭 사죄했습니다.
계엄군 지휘관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 씨는 5·18 때 광주교도소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시위대 차량에 총을 쏴 시민 3명이 숨지자 임시매장했다고 지난 2017년 양심선언 한 인물입니다.
[신순용 / 5·18 당시 계엄군 지휘관 : 오로지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그 방송과 잡지를 보고 굉장히 제 마음이 아팠고 또 고통 주신 분들한테 죄스러워서 묘역 참배를 해야겠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5월 단체 측은 어려운 걸음을 해 준 신 전 소령을 오히려 위로했습니다.
[김영훈 / 5·18 민주화운동 유족회장 : 우리 선생님같이 이렇게 용기를 내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또 역시 우리 선생님도 40여 년을 얼마나 트라우마에 시달렸겠습니까.]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미 공수부대원 60여 명의 증언을 듣고 최초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 장소 등 실체적 진실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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