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열자 붙이는 패치 형태의 약이 담긴 상자가 나옵니다.
겉포장에는 마약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1장, 2장, 3장, 4장…."
다른 곳에서도 쓰고 버린 포장지가 발견되고,
"펜타닐 사용한 것도 있네요. 본인이 이걸 왜 가지고 있어요?"
작은 가방에서도 잘게 자른 의약품이 발견됩니다.
경찰이 찾은 것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입니다.
이 펜타닐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판매까지 한 10대 4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원과 상가 화장실, 심지어 학교에서도 투약했습니다.
범행 시작 당시 모두 미성년자로 아직 졸업하지 않은 고등학생도 9명이나 됩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나이를 보면 만 17세가 6명, 만 18세가 12명, 만 19세가 24명으로 남학생이 32명 여학생이 10명….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9명입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주로 말기 암 환자 등 고통이 큰 환자들에게 쓰입니다.
하지만 19살 A 씨 등은 그저 환각 증상을 느끼려고, 이 약물을 직접 투약했습니다.
병원에서 별다른 신분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자신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처방을 받는가 하면, 또 과거 병력, 투약 여부 같은 개인정보를 다른 병원에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단서를 받은 병·의원은 경남·부산 일대 25곳이나 됩니다.
[개인 병원 운영 의사 : 다른 곳에서 (처방) 받은 것을 알 수 없죠.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다른 의료 기관 의료 정보는 본인 동의가 없으면 전혀 알 수 없죠.]
경찰은 구매와 판매 횟수가 많은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VJㅣ박현진
화면제공ㅣ경남경찰청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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