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알링턴 묘지 헌화…美의회 '방미 환영' 결의안
[앵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에는 미국 하원 지도부와 면담할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는데요.
알링턴 국립묘지는 참전용사와 가족 약 40만명이 잠들어 있는 미국 최대 국립묘지 중 하나로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곳입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인데요.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 참전 미군의 피복류가 활용해 만든 기념패를 기증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으로 이동해 루스벨트 전 대통령 손자의 안내로 기념관을 둘러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잠시 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한미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 의회에서는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구하는 결의안과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하원에선 어제 문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됐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하원 외교위원회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과 마이클 매콜 공화당 간사 등은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보장하는 핵심축"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에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조율된 외교적 노력에 한미가 전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미 상원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습니다.
또 오늘 중으로 미 하원에선 한반도 평화구상을 포괄적으로 담은 법안도 발의될 예정인데요.
남북미 간 평화구상을 담은 방안이, 결의안이 아닌 법안 형태로 제출되는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
결의안과 달리 법안은 의회를 통과할 경우 행정부가 집행에 나서야 하는 구속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법안에는 미 행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평화선언을 추진하고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내용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미국 민주당 하원 외교위 소속 브래드 셔먼 의원이 주도하며 발의 후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