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 책가방 속 ‘마약 패치’…학교서도 투약

채널A News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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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에게 쓰는 강력한 진통제를 마약 대용으로 흡입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대범하게 공공장소나 학교에서 흡입했는데, 이런 약을 청소년들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10대 학생의 책가방을 열어봅니다.

[현장음]
"본인 가방이죠? (아닌데요?) 이리로 와보세요."

앞주머니에서 진통제가 가득 든 상자가 나옵니다.

[현장음]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스물."

마약류인 펜타닐 성분으로 만든 패치로, 말기암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덜어줄 때 피부에 붙이는 진통제입니다.

중독성도 헤로인보다 수십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패치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마약 대용으로 쓰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검거한 42명이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공원이나 상가건물 화장실은 물론 학교에서도 투약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이지만, 타인 명의나 도용 신분증을 써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허리가 아프다든지 디스크 수술 예정이다 펜타닐을 처방해달라고 해서 처방받은 (겁니다.)"

의료기관이 환자 신원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빈틈도 이용했습니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매우 강해 투약자 중에는 이미 중독 증세와 금단 현상이 나타난 이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판매를 주도했던 10대 1명을 구속하고,

청소년에게 마약성 약을 처방할 때는 신원과 병력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안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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