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증가에도 실적 부진…중국 조선 점유율 1위
[앵커]
올 초부터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선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죠.
이전에 있었던 저가 수주 탓인데, 지금도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개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으로 물량이동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1조5,700억 원.
영업적자는 5천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수주한 선박은 42척, 5조7천억의 수주고를 올려 연초 목표량의 65%를 채웠는데, 상반된 결과입니다.
대우조선도 마찬가지로 2,1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조선해양도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수주 랠리에도 조선 3사의 실적이 부진한 건 이전에 도크를 채우기 위해 벌였던 저가 수주 경쟁 탓입니다.
흑자전환은 올해 수주한 물량이 인도되는 2022년쯤에나 가능한데, 최근 철광석 가격이 뛰면서 후판 가격도 올라 실적 개선에 부담입니다.
"(삼성중공업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함으로써 기존에 나빴던 재무구조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부문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숫자들이 좋아지겠죠."
해운업이 내후년까지 활황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고 있는데, 중국으로의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분기까지는 한국이 311만3천 CGT로 점유율 1위였지만 지난달에는 수주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아 중국에 추월당했습니다.
국내에 도크 여유가 없다 보니 선사들이 제때에 인도받기 위해 중국을 선택한 건데,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를 늘린다면 만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친환경 분야 등 기술력 우위에 더 승부를 걸고, 스마트화를 통해 단가 경쟁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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