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백신 2천만회분 6월까지 해외로"…대상 안 밝혀 外

연합뉴스TV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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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백신 2천만회분 6월까지 해외로"…대상 안 밝혀 外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공급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말까지 백신 2천만 회 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9일째를 맞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나흘 앞두고 들려온 소식입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풀기로 했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말까지 미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천만 회 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유행이 통제되기 전까지 미국이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안다면서도 미국이 승인한 백신 2천만 회 분을 앞으로 6주 안에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백신 지원은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 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힌 것과는 다른 겁니다.

이번에 밝힌 추가로 지원될 백신은 미 당국이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해외 지원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해 8천만 회 분이 됩니다. 미국은 자국이 승인한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 달 말까지 자국 승인 백신 2천만 회분을 해외로 보내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 분도 안전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인도 등에 보낼 예정입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해외 대유행을 누그러뜨리는 데 관심을 집중하는 와중에 이뤄진 첫 조처일 뿐이라고 언급해, 후속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생산 백신을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고자 백신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추가 2천만 회 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나라와 공유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백신 공급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은 미국의 여분 백신을 미리 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450만 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급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느 정도 잡았기 때문에 보유 중인 백신을 다른 나라에 지원할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국이 그간 추진해온 한미 '백-신 스와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미국이 백신을 해외에 공급하겠다는 발표 시점이, 한국이 미국과 백신 지원 문제를 협의하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오는 21일 첫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나흘 앞두고 해외 지원 방침을 밝힌 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신 스와프가 이뤄진다면 미국의 한국 지원 대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화이자 등 다른 백신으로, 수백만 회 분에 이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에서 생산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세 종류에 대해서는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들어 해외 공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해외 지원 입장을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안에서 승인이 나지 않아 미국 입장에서는 예비물량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지원 입장을 밝힌 건 미국인 접종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고, 백신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로 따지면 47%,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비율은 37%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이 백신을 해외에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WHO는 국제 백신 지원 프로젝트 '코백스'도 공정하게 백신 지원을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연대만이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망자가 81%까지 줄었고,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평균은 3만1천명이었습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31만2천명의 10분의 1 아래로 대폭 줄어든 수치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접종률이 높아지자 실내외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혔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감소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은 백신 수출을 통제해 국제사회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었죠. 앞으로 백신 해외 지원과 관련한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중동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에 하마스의 지하터널이 파괴되고 가자지구 무장단체 사령관도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무너뜨린 하마스 지하터널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하터널 파괴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작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마스는 이 지하터널을 공습에 대비한 대피소로 쓰거나 무기 저장과 운반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 그리고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자택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사령관 사망 이후 이스라엘이 폭격을 계속한다면 다시 텔아비브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의 사망자가 204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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