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친구 측이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씨 아버지는 자기변명에 불과하고 의혹 해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숱한 의혹과 억측에도 굳게 입을 다물어 온 친구 A 씨 측이 변호인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故 손정민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17일 만입니다.
A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그동안 입장 발표를 미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신상털기와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정상 생활로 복귀하는 게 힘들어질 것 같다며, 16가지 의혹을 찍어 해명했습니다.
먼저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선 밑창이 닳아 떨어질 정도로 낡았고,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서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린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발을 보관하란 말을 듣지 못했고 당시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력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 역시 A 씨 아버지의 직업이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역시 전업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골든 건'과 관련한 대화 내용은 평소 A 씨와 손 씨가 가수 골든의 음악 장르를 좋아해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성적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입장문이 전해지자, 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손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언론을 통해 이뤄진 입장 발표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내용 역시 자기변명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숱한 의혹을 해소하는 데 이번 입장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 기존에 했던 거랑은 특별히 다른 거 없고 경찰 조사하고 비슷한 내용을 말을 맞춘 것 같고 근본적인 궁금증 해결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실종 당일 행적과 관련한 증언 확보와 A 씨의 휴대 전화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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