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인천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한 남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남성은 사라진 지 20일 만에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 신항의 한 공터.
경찰 120여 명이 열을 맞춰 공터 곳곳을 꼼꼼히 살핍니다.
경찰은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 A 씨의 시신이 이곳에 유기됐다고 보고 7시간 가까이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경찰의 예상과 달리 인천 부평구 철마산 중턱이었습니다.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된 노래주점 업주 30대 남성 B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시신을 유기한 곳을 실토하면서 같은 날 저녁 7시 반쯤 경찰이 시신을 찾은 겁니다.
A 씨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인적이 드문 풀숲에 널브러져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수풀 속에 그냥 유기된 상태. 일단 사체 유기장소를 얘기했기 때문에 자백을 한 것이라고 봐야죠.]
A 씨는 지난달 21일 저녁 7시쯤 B 씨가 운영하는 인천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 2시쯤 행적이 사라졌습니다.
남성이 노래주점에 들어가는 모습은 CCTV에 포착됐지만 나오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도 이곳 노래주점입니다.
그런데 실종 이후 B 씨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습니다.
인근 가게 CCTV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또 어디까지 찍히는지 확인하고 다닌 겁니다.
[인근 상인 : 여기 옆에 주차장 CCTV 볼 수 있느냐고 그러더라고요. '삼촌 근데 CCTV가 입구만 보이지 안쪽은 안 보여요.' 그랬더니 '아 그래요?' 그러면서 그냥 갔어요. 안 보인다고 하니까 그냥 간 거죠.]
현장 감식 결과 노래주점 내부 화장실에서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라진 날 오후, B 씨가 근처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를 구매한 것을 파악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쓰레기봉투를 들고 노래주점을 오간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A 씨가 사라진 지 20일 만에 덜미를 붙잡힌 B 씨는 경찰 조사 초기엔 술값 실랑이 끝에 A 씨가 주점 밖으로 나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경찰이 계속해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가 파악되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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