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를 불법 개조해 기름을 빼돌리거나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달아난 업자를 잡기 위해 200km가 넘는 거리에서 차량 추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 주유차량이 들어서고, 발전기 주유구에 호스를 꽂습니다.
그러더니 차량에 올라타 저장탱크에 뭔가를 집어넣고 밸브를 돌립니다.
현장을 급습해 확인해봤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밸브를) 닫으면 이걸 통해서 나오는 거고요. 이걸 열면, 위로 한 번 보실래요 밖에? (나오네요!)]
불법 개조한 주유기를 저장탱크에 연결해 주유하는 기름 일부가 되돌아오도록 한 겁니다.
약 7개월간 건물 발전기나 지게차를 주요 대상으로 경유 만6천여 리터를 판매하면서 천4백여 리터, 주유량의 약 9%를 이런 방법으로 빼돌렸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사장님! 사장님! 세워 세워! 세우세요!]
아랑곳하지 않고 갓길로 달아나는 차량.
서울에서부터 충남 홍성군까지 210km를 3시간 동안 뒤쫓아 덜미를 잡습니다.
석유 품질 검사를 해보니 단번에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요거 가짜로 나오고. 등유가 섞여 있어서 발색이 나오는 거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한국석유관리원은 합동 점검을 통해 이들을 모두 입건하고, 가짜 석유 유통 경로와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유영애 /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주유 중에 밸브를 조작하거나 그런 행위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싼 가격에 기름을 사는 행위, 이런 것들을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착단은 이동 주유차량을 이용한 석유 불법 유통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YTN 구수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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