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민주당, 송영길 리스크? / ‘영남당’ 있고 ‘호남당’ 없다?

채널A News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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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0 리스크?'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리스크를 마주했다는 건가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얘깁니다.

Q. 취임 엿새째를 맞은 송영길 대표,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면서 적극적인 개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잖아요?

주요 당직 대부분을 친문이 아닌 비주류 인사로 내세우고 민생을 강조하면서 송영길표 쇄신을 시작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죠.

그런데 현장 방문에서 발언이 잇달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 혼자 돌아가셨다. 여자는 바람이 났다"면서 기러기 가족을 깎아내리는 듯한 표현을 했는데요.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사과하긴 했지만 야당은 여당 대표의 현실인식이 사실상 제로라는 것을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린이날 찾은 아동복지센터에서 한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산모의 배려가 없이 태아에서 큰 애들이 낳자마자 또 이렇게 내팽개쳐진 아이들을 챙겨주신 여러분…

Q.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도 있을거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들으면 마음 아플거 같은데, 송 대표 과거에도 북핵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기억이 나네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지난해 12월)
자기(미국)들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전술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어떻게 북한·이란에 대해서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습니까.

Q. 대표 취임 이후까지 말실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건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송영길 대표 취임 이후 부동산, 백신 등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데 컨벤션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있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송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의원 일 때와 여당 대표일 때 발언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영남당 있고 호남당 없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앞두고 영남당 논란이 더 커지고 있어요?

대구에서 5선을 지냈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다음주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의힘의 영남 당원 비율이 50%에 달해 영남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 대표 권한대행 맡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도 울산 4선으로 영남 출신이죠.

당내에선 "민주당 국회의원 누가 호남 일방주의, 호남당 언급한 적 있습니까?" 라며 억울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히려 호남 정당을 강조하고 나섰어요?

민주당 새 지도부가 어제 광주를 찾았는데요. 호남 정당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항상 우리 광주는 우리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였습니다.

호남 단일 후보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서삼석 의원은 심지어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했는데요.

전남 고흥 출신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호남당 논란보다는 친문 대 비문 논란이 더 컸습니다.

과거 민주당 중진들은 호남 지역구를 서울로 옮기며 호남당 비판을 정면 돌파했죠.

국민의힘에서도 지난해 총선 당시 이 같은 요구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태흠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11월)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를 하시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정 지역을 넘어서 전국 정당으로 향하는 게 하루아침에 되지 않겠죠.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국민들의 평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구도를 중심으로한 정치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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