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반도체 대란에 ‘마이너스 옵션' 고육지책...위기 장기화 조짐 / YTN

YTN news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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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차량 옵션을 일부 뺀 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역대급 반도체 대란 위기는 이번 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몇 달간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올해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반도체 수입 지연이 쌓여 생산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게 되자 4륜구동 등 일부 옵션을 빼면 출고가 가능하다고 계약자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아도 K8의 경우 주차 충돌방지보조 등 일부 옵션을 제외하겠다는 소비자에게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계기판에 쓰이는 반도체마저 부족해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을 최근 이틀간 중단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게 됐습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제 거의 모든 차종의 생산이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이번 달뿐만 아니라 다음 달에도 간헐적인 공장 가동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공급부족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우선 사업화가 가능한 차량용 메모리 등 14개 품목을 발굴해 서둘러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 우선 공급 수요 기업 간에 매칭이 이뤄진 10여 개의 품목에 대하여 5월 중에 사업 공고를 거쳐서 소부장 양산 성능 평가사업으로 신속히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는 앞으로 8∼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이완의 TSMC 등 외국 반도체 기업에서 조달량을 늘리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달부터라도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대 기업, 또는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어떤 딜을 통한 물량확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감산이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YTN 이광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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