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백신 접종 일시 중단…‘텅빈 접종센터’

채널A News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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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상반기까지 1300만 명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그럴려면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900만 명이나 맞춰야 합니다.

하루가 급하지만, 당장은 백신 부족으로 상당수 접종센터가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백신이 들어오면 정부는 매일 150만 명 씩 맞힐수 있다고 하는데요.

병원 어디서나 맞을 수 있는 독감백신도 하루 최대 인원이 180만 명인데, 그게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문을 연 경북의 한 예방접종센터입니다.

백신을 맞을 어르신들은 찾아볼 수 없고, 센터 안은 텅 비었습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등 곳곳에서도 1차 예약 물량이 끝나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접종센터 관계자]
"문의전화가 진짜 많이오거든요. 저희도 (언제 물량이 들어올지)모르니까, 욕만 듣고 있죠. 실제로 받은 게 없으니까 말씀을 정확하게 못드리는거죠."

화이자 백신 접종은 곳에 따라 이번주부터 중단돼 5월 셋째주 이후에 재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일에 종료된 뒤 27일
만 65세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1차 접종에 2주 넘는 공백이 생기는 겁니다.

백신은 내일 43만회 분을 시작으로 화이자가 53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가 900만 회분이 들어온다며 상반기 목표인 1300만 명 접종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남은 한 달여 기간에 900만 명을 맞혀야 가능한 목표입니다.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2000개소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보다는 6배 정도의 기관이 확대되기 때문에 접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 최대 150만 명도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국내 독감접종이 하루 최대 18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동네 병의원이 모두 코로나19 접종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정작 병의원들은 부작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를 꺼리는 곳이 많아 정부가 무리한 계획만 발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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