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장 나오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넘어져 참변
"앞 사람들 넘어진 뒤 차례로 넘어져 수백 명 깔렸다"
사고 지역, 유대교 성지…유대인들 ’전통 명절’ 쇠러 모여
수만 명이 모인 이스라엘의 유대인 종교 집회 행사장에서 현장을 나오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넘어지면서 최소 45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행사는 코로나 집단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이 관련 통제들을 대부분 해제한 후 허가한 첫 대규모 종교 집회였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몰려든 사람들로 통로마다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무너진 펜스도 밀어붙이며 나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아비규환의 현장을 뚫고 간신히 들 것에 실려 나오는 부상자들.
통로 안팎엔 시신들도 즐비합니다.
현지 시간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산에서 열린 유대교 종교 집회에서 압사 사고가 나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150여 명에 이르고 이 중 수십 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번 참사는 집회 현장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넘어지면서 밟혀 숨져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초기 스탠드가 무너졌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지만, 이동하던 집회 참가자 일부가 넘어진 뒤 뒤따르던 인파가 차례로 넘어져 손 쓸 틈 없이 수백 명이 깔렸다는 생존자들의 진술이 많습니다.
사고 당시 메론 산에는 수만 명의 정통파 유대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2세기 무렵의 랍비 시몬 바르 요차이가 묻힌 성지에서 그의 사망을 기리는 전통 명절 '라그바오머'를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이 명절은 모닥불을 피우고 철야기도와 함께 춤을 추며 즐겨 모닥불 축제로도 불리는데
애초 당국이 집회 허용 조건으로 제시한 만 명을 뛰어넘어 전국에서 3만여 명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집회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규제를 철폐한 뒤 합법적으로 열린 첫 대규모 종교 집회였습니다.
지난해엔 집회 자체가 원천 금지됐었는데 불법으로 행사가 열려 수백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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