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인도 코로나 악화일로...美 "인도 떠나라" / YTN

YTN news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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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만 6천여 명이 나오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병상과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해 환자와 가족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악용한 범죄까지 일어나 그야말로 지옥 같은 상황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미국은 인도에 있는 자국민에게 인도를 떠날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2시부터 산소통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 이 여성은 새벽 4시쯤에야 겨우 이곳에 도착해 기나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차례를 기다리던 도중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습니다.

어머니는 입원 전에도 이틀간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며 병상을 얻기 위해 헤매야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이처럼 직접 산소통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도 비하르주 파트나 거주자 : 병원에서는 산소가 없다면서 환자를 도로 데려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직접 산소통을 재충전하러 나섰는데 다른 데는 재고가 없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제발 이 산소통을 충전해주세요. 안 그러면 환자가 죽을 거예요. 산소 포화도가 75%를 밑돌고 있다고요.]

세계 각국의 지원 물량이 속속 도착하고 인도 내에서도 산소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5월 중순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내 최대 산소 생산 업체 관계자는 "4월 인도의 의료용 산소 소비량은 하루 7천200t으로 평소보다 8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에선 29일 하루 38만6천888명이 새로 확진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연속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절박한 심정을 악용하는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산소통과 의약품 가격은 암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6천 루피, 우리 돈 9만 원이면 살 수 있던 산소통은 이제는 10배가 넘는 6만 루피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 가격은 스무 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아쉬쉬 차우드리 / 인도 병원 관리 이사 : 렘데시비르 주사는 원래 4천 루피, 심지어 2천 루피만으로 구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4만 루피를 내야 합니다.]

심지어 가짜 약을 팔거나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한 십대 소녀는 백신을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따라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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