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 주식 상속이 마무리됐습니다.
향후 지배구조와 직결되다보니, 지분이 어떤 비율로 상속될지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삼성생명 빼고는 법정비율대로 유족들이 나눠가졌습니다.
가족 단합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19조 원 대로 추산되는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
최대 관심이었던 삼성전자는 홍라희 여사만 1.5를 가져가고 3남매는 똑같은 비율로 골고루 나눠가졌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역시 법정 비율로 나눴지만 삼성생명만은 달랐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생명 주식 20.78% 중 절반을 이재용 부회장이 물려 받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나머지 30%와 20%를 상속 받았습니다.
홍라희 여사는 생명 주식 상속에선 완전히 빠졌습니다.
가족 경영 체제로 가면서도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최적의 비율로 나눈 겁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간 갈등 요인을 차단하고 이 부회장 경영권 확실히 하는 방안을 고심 끝에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68%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개인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한 전자 지배를 한층 강화한 겁니다.
한편, 유족 측은 오늘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의 6분의 1인 2조 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다섯차례에 걸쳐 나머지 10조 여원을 납부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