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한 해수욕장에서 난방기구를 켜 놓고 캠핑하던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가스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에 설치된 텐트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갑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는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찾았습니다.
[인근 상인 : 경찰차랑 소방차가 와있어서 훈련 하나 보다 하고 있다가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까 사고가 났다고 하던데….]
숨진 부부가 캠핑에 나선 건 지난 23일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 난방기구를 켜 놓고 잠을 자다가 연소 과정에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해변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텐트 안에서 3명이 숯불을 피우고 잠을 자다가 1명이 숨졌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캠핑 인구가 늘면서 화기 취급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해변입니다. 평일인데도 텐트를 치고 쉬고 있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는 게 특징인데 장시간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는 행동이나 가스를 이용하는 난방 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태풍 / 충남 당진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원칙적으로 금지해주시고 부득이하게 난방이나 취사를 할 경우에는 환기를 한쪽이 아닌 양쪽으로 하셔서 공기가 충분히 환기될 수 있도록 주의하시고…. ]
전문가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잘 때는 두꺼운 침낭이나 핫팩을 이용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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