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관계당국의 고발과 영업정지 조치도 잇따라 남양유업이 8년 전에 이어 또다시 대국민사과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이 1964년 창사 이래 또다시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자사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백신 대신 불가리스로 접종하는 합성 사진이 유포되는가 하면, 남양 제품을 찾아내는 판독기까지 재등장하며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사태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보건당국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발표 당시, 남양유업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한 배경에 주가 조작 의도가 있는지 한국거래소가 살펴보고 있는데, 조사가 끝난 뒤, 금융당국이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남양유업 제품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세종공장은 2개월 영업정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만약 공장이 멈추면 유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남양유업은 공장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회장 일가가 회삿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 사태 때처럼 대국민 사과를 할지 고심 중입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대국민 사과는) 벌써 했었어야죠 사실…. 이미 실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리점주들 피해에 대해서 회사 차원에서 총수 일가가 사재 출연을 해서라도 최대한 보상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지 진정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남양유업이 또다시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서 과거 흑역사가 되풀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YTN 계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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