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시청자가 보내주신 제보로 취재한 뉴스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차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상황,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돼 10번이나 수리를 받은 차주가 자동차 회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답답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갑자기 속도가 줄더니 터널 앞에 멈춰섭니다.
[서유성 / 경기 김포시]
"쌩쌩 달리는데 갑자기 경고등이 다 들어오면서 차가 갑자기 멈췄거든요. 당황스러워서 죽을 뻔했고."
2019년 2월 출고된 벤츠 차량을 지난 1월 중고로 구매한 서유성 씨.
4개월 동안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지금까지 10번이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수리를 받은 지난 13일, 수리를 마치고 나온지 5분 만에 또 시동이 꺼졌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아…"
서 씨는 벤츠코리아 측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서비스센터에 민원을 접수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벤츠코리아 고객센터 직원]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저희는)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고객님."
2019년 차량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교환이나 환불해주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서 씨의 차량은 출고된 지 1년이 넘어 해당되지 않습니다.
출고 이후 3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무상 수리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
"(업체는) 수리해서 출고하겠다 이건데 개선이 안될 경우에 (추가할 수 있는) 조치 내용이 없어요. 현재."
서 씨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서유성 / 경기 김포시]
"제가 위험하게 팔 수도 없는 거고, 탈 수도 없는 거고."
벤츠코리아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