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주호영 첫 면담…與 지도부 "피해자에 사과"
[앵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새 지도부에서 사과 메시지가 나온 건 처음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사과 메시지가 나온 건 당대표 선거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이끄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였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선열들이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피해자님'은 4·7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던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언급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이수진 의원이 피해자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국회에선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 중인데요. 윤 원내대표 선출 이후 공식 면담은 처음입니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원구성 논의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만남은 단순한 상견례 정도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앵커]
대정부질문을 마친 국회가 이제 29일 본회의를 향해 본격적인 법안 심사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정무위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통과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LH 사태로 급물살을 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를 우선순위로 정했는데요.
조금 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만 남겨놓게 됩니다.
공직자가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직무를 스스로 회피하게 하고, 미공개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얻는 데 쓰지 못하게 하는 게 이 법의 취지입니다.
2013년 김영란법과 함께 국회에 제출되고서 8년간 발의와 폐기가 반복됐습니다.
쟁점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입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국회의원도 적용 대상으로 명시돼 있지만, 국회의원의 법 위반 심의와 징계 등 세부 사항은 국회법에서 따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국토위에서 활동했던 박덕흠 의원처럼 국회 상임위 활동과 사적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국회법 개정안에 담았는데, 오늘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가 이 법을 논의합니다.
여야가 국회의원의 이해관계 정보를 비공개로 하자고 잠정 합의해서 논란입니다.
운영위 소속인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유권자에게 이해충돌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만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에서 모두 새 지도부를 세우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오늘 관련 일정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에선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가 한창입니다.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세 후보는 오늘 대전·세종·충남에서 합동연설회를 했고, 오후에는 충북 연설회를 이어가며 충청권 표심을 공략합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다음주 금요일이죠, 30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4선 김기현·권성동 의원과 3선 김태흠·유의동 의원입니다.
새 원내대표의 첫 과제가 상임위 재분배 문제가 될텐데요.
오늘 권성동·김태흠 의원은 관례대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이 맡도록 요구는 하겠지만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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