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發 '흔들기'에 국민의힘 내홍…'사면' 이견도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잇단 '국민의힘 때리기'에 당 안팎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일단락 지었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두고도 이견이 표출되는 등 재보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 혼란상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잇단 날선 발언을 두고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합니다.

특히 재보선 국면에서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작당'했다는 등 표현을 한 것에 날을 세웁니다.

"우리당이 (김 전 위원장)표현대로 별로라면 안철수 대표는 무엇때문에 입당하라고 했습니까"

조경태 의원은 당을 향한 애정어린 충고로 생각한면서도, '설마 그런 표현을 했겠느냐'며 말 속에 뼈를 담았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구태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끄러운 작태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앞서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며 직격했습니다.

장제원 의원 등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SNS로 '말폭탄'을 날리기도 하는 등 일선 의원들도 목소리를 키워가는 분위기 속,

일각에서는 여전히 김 전 위원장의 '추대론'부터, 대선 국면에서 결국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 상황,,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등, 재보선 이후 혼란상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가운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해묵은 갈등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서병수 의원의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발언에 주 대표대행은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조수진 의원과 김재섭 비대위원 등은 즉각 반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사면을 둘러싼 이견이 '계파 갈등'을 재소환하고, 또 다른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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