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방아쇠가 됐죠.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백인 경찰관에게 배심원단이 전원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 앞에서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정의다! 정의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대해 배심원 모두가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내린 겁니다.
플로이드는 8분 넘게 쇼빈의 무릎에 목이 짓눌렸습니다.
[현장음]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보석으로 풀려났던 쇼빈은 그 자리에서 다시 수감됐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유족]
"지금 이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단어가 없습니다. 정의가 실현됐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형량을 정하는 판사의 선고는 8주 이내 진행됩니다.
[패드릭 인그람 / 시민]
"저처럼 생긴 사람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평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빠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던 플로이드 딸의 말을 떠올렸다고 유족에게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유죄 평결은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유족들 기대에 못 미치는 평결이 나와 대규모 소요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주요 도시에는 가림막까지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평결 직전 오하이오주에선 경찰이 쏜 총에 맞은 16살 흑인 소녀가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무슨 일이야! 엎드려! (탕탕탕)"
경찰은 흉기로 위협하는 소녀로부터 다른 청소년을 보호하려고 했다고 해명했지만 현지에선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