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 국민 공감대·통합 고려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재건축 문제가 주요하게 거론됐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오찬 간담회는 낮 12시부터 1시 17분까지 80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했는데요.
이에 문 대통령은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사면은 국민 공감대와 국민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의나 거절 차원의 말씀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이 사면권을 절제해 사용해온 만큼 이 문제도 그런 관점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진단 강화가 재건축을 원천 봉쇄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쉽게 재건축할 수 있게 하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럼 낭비 아니냐라고 반문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민간 개발을 막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시장 안정 조치가 담보되면 재개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이 재건축 현장을 찾아달라는 건의에 문 대통령은 국토부에 서울시와 더 협의하게 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찾도록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이 아직 확정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북한의 최종 결정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은 만약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서울 단독 개최를 추진해 올림픽을 먼저 유치한 뒤에 평양을 설득해 공동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하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백신 수급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상반기에 1,200만 명 이상 차질없이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