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주사기 제조회사 중 한 곳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주사기는 최소 잔여형 특수 주사기인데요.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한 명에서 두 명까지 늘릴 수 있어 그동안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사기 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면서 현재는 70만 개의 주사기가 회수된 상태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서 회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저기, 선생님, 여쭤볼 게 있습니다~!
[주사기 납품 회사 관계자 : 지금 대응하는 담당 직원들이 다 외근 나가 있어요.]
앞서 식약처는 주사기에서 나온 이물질이 아크릴-폴리에스터 혼방 섬유라고 밝혔습니다.
제조 과정상 작업복이나 장갑 등에서 실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현재까지 이물질로 인한 이상 반응은 접수되지 않았고, 인체로 투입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현재 21건 정도가 신고돼서 해당되는, 문제 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 조치를 하고 품질이나 생산에 대한 공정을 개선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주사기의 주삿바늘의 굵기가 굉장히 가늘기 때문에 그러한 이물질들이 주입됐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고는 보고 있고….]
인터뷰를 거부한 해당 회사는 뒤늦게, 이메일로 뉴있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물이 어떤 작업자의 옷에서 나온 섬유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예닐곱 명이 함께 작업하는 주사기 조립 과정에서 이물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설비 자동화와 작업장 개선 등을 통해 이물질을 원천적으로 막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청이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납품 업체는 2곳, 모두 4천만 개 분량입니다.
이중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와는 주사기 2천7백50만 개를 계약했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건 120만 개에 불과해 2천6백만 개의 주사기를 더 납품받아야 하지만, 질병청은 계약 철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주사기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기존 업체 외에 다른 업체와도 추가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 주사기라는 타이틀 아래 '최소 잔여형'이라는 주사기의 성능에만 주목한 사이 제조 과정은 물론 사후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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