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먼저 백신을 지원해주면, 우리가 나중에 되갚는 방식인데요.
미국이 3차 접종 계획까지 내놓으며 자국민 보호를 우선하는 시점에서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백신 수급 문제가 나오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 백신 접종률은 통상 르완다 수준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 말이 뭐냐 하면 세계에서 제일 꼴찌 수준이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저도 상당히 심각하게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도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한미 '백신 스와프' 추진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백신을 지원하면, 우리나라가 추후 되갚는 방식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백신 스와프는) 지금 미 측하고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지난번 케리 특사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미국이 긴급 지원을 해주면 이후 우리나라가 미국 기술을 도입해 위탁 생산한 백신으로 되갚는 방식과,
미국이 먼저 받기로 계약한 물량을 우선 우리나라로 돌리고, 이후 우리가 주문해둔 물량이 나오면 갚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정부는 우호적인 협상을 위해 우리가 미국 주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에 가입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백신 분야에서의 협력이 물론 동맹 관계에서 우선적으로는 물론 고려된다고 봅니다만, 미중 간 갈등이라든지 쿼드 참여 이런 것은 연관이 직접 없다고 보고….]
미국 정부와의 백신 협력 추진 사실이 처음 공개되긴 했지만, 실제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1, 2차 접종을 넘어 3차 접종까지 계획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선뜻 대량 지원에 나설 유인이 적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도 이를 인식한 듯, 아직 공개할 만큼의 성과가 나온 건 아니라며 초기 협상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현재로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백신 확보를 위한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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