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원내대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 반대 용납 못해"
[앵커]
미국 상원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법안을 내일(21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다수당인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욕 코리아타운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고일환 특파원이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구호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슈머 대표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연방 상원은 수요일(21일)에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어떤 상원의원이라도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반대한다면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에 대해선 야당인 공화당도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일부 보수파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입니다.
이 법안을 발의안 그레이스 멩 의원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법안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 법안에는 연방정부의 증오범죄 관련 자료 수집을 지원하고,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쉽게 피해사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법안에는 또 사법당국이 신속하게 증오범죄를 처리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장원삼 뉴욕 총영사와 뉴욕의 시크교도 등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인종 간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로 증오하는 것을 그만둬야 합니다."
이 법안은 증오범죄의 신속한 대응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미국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의식을 바꾸는 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