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지는 미일 압박에…中 '주변국 외교'로 맞대응
[앵커]
미국과 일본이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워 공조해 나가기로 한 가운데, 중국은 경제력과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특히 어제(18일) 개막한 보아오 포럼은 주변국을 포섭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일요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현직 정치지도자와 국제기구 지도자, 경제계 인사 등 60여 개국 4천여 명이 포럼에 참가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리지만, 참가 규모는 예년보다 대폭 커졌습니다.
"아시아 국가는 방역 대응과 산업망, 공급망, 그리고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주류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 밖에도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만든 상하이협력기구 SCO를 비롯해 중국-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다양한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SCO와 아세안 회원국들에는 대규모 경제 지원과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주변국 외교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들을 동원한 대중국 포위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고 나선 데 대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도 미국과 함께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중국은 유럽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 사이를 파고드는 틈새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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