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참배…'측근 정치' 과시

연합뉴스TV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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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참배…'측근 정치' 과시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부인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참배 행사에는 부인 리설주와 최측근 4명만 대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도 김일성 생일 경축 행사는 예년 수준으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부인 김일성 주석 생일에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수산궁전을 참배할 때 보통 수십 명의 고위 간부를 대동하곤 했지만, 이번 참배는 달랐습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참배에 동행한 인물은 단 4명.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인 조용원 동지와 총참모장인 조선인민군 원수 박정천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김여정 동지, 현송월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이들 중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은 명실상부한 '최측근'입니다.

세 사람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과 똑같은 가죽 롱코트를 입고 주석단에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가죽 코트 3인방'은 김 위원장의 북한 내 현지 시찰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때도 '그림자'처럼 밀착 수행했습니다.

포병사령관 출신인 박정천 총참모장은 김정은 정권 초기 군부대 시찰에 자주 동행하는 등 김 위원장의 군 장악에 일조했습니다.

박정천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포병학을 전공한 김 위원장의 '과외교사'였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군부 내에서 가장 신임을 받는 인물입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고위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생일 경축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들의 대규모 무도회와 불꽃놀이를 여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예년 수준의 성대한 경축 행사를 개최하며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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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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