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안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해 구단 내에서도 반대가 있었습니다.
구단 관계자들의 통화 내용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경찰은 '윗선'이 관련된 비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어서 박선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입단테스트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A 선수 발탁에 반대 의견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B 씨 / 안산그리너스FC 구단 관계자]
"지금 우리는 팀이 약한데,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A 선수를 뽑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구단내 또 다른 관계자들도 끝까지 반대했지만, 지난달 31일 구단이 갑작스럽게 A 선수의 추가 영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 / 안산그러너스FC 구단 관계자]
"지난해 입단테스트 때 (A 선수를) 받지 말자고 그렇게 반대했잖아요.“
구단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C 씨 / 안산그리너스FC 구단 관계자]
"지난해에 국장님이 그렇게 막았는데. 단장님이 (A 선수 추가 영입을) 밀었던 건데…"
'윗선'으로 지목되는 인물 중엔 김복식 단장이 있습니다.
김 단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윤화섭 안산시장 캠프의 총괄조직본부장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안산그리너스FC 단장을 맡아 왔습니다.
구단 측은 "A 선수가 안산 출신이고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을 뿐, 절차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A 선수 영입 과정에 구단 윗선의 압력이나 비위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