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김지은에게 돌을 던지는 당신에게…"평범한 일상이 소망" [포스트잇+] / YTN

YTN news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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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씨는 2018년 3월 5일,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했습니다. 1년 반 뒤 대법원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는 압도적 지지로 2020년 올해의 책에 선정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향한 원색적 힐난과 인신공격이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벼랑까지 몰렸던 그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질문과 답변은 모두 서면으로 이뤄졌습니다.

● 대법원 판결 후로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무너졌던 일상은 얼마나 회복하셨나요?
▶ 김지은 : 피해 사실을 법원에서 인정받으면 모든 게 다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 생각했어요. 일상도 회복되고, 가해자와 가해자 주변에서 거짓을 말하던 사람들도 사과하고 반성할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사회는 오히려 저를 밀어냈어요. "너 하나만 조용히 있었으면 우리 조직은 대통령도 만들었을 텐데…" 하는 시선들이 느껴졌어요. 성 범죄자를 엄단하고, 여성의 인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공개적으로 가해자를 위로하고, 곁에 서 있어요. 개인적인 친분이야 그분들 마음이지만, 공적인 지위를 가진 분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적인 관계를 내세워요. 이건 '안희정 사건' 뿐만 아니라 이후 다른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안희정계 국회의원들은 2차 가해에 앞장선 사람들을 공직자로 채용하고 승진시켰어요. 충남도청은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발표를 하던 날 저를 면직시켰고, 도청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해가 지나도록 답하지 않고 있어요.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표를 받고, 선거가 끝나면 권력형 성범죄는 잊혀지고, 다시 그들만의 친분이 중시되는 세상으로 돌아가겠죠. 그 과정에 또 다른 피해자들은 계속 생겨날 거고요. 적어도 제가 고발하기 이전으로 세상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막고 싶어요. 그 싸움이 끝나야 저도 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2020년 올해의 책 설문에서 저자에게 '빚을 졌다'고 밝힌 출판인들도 많았는데?
▶ 저도 많은 분들에게 빚을 졌어요.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이 1심 판결에 분노해 거리로 나와 주셨고, 반찬을 손수 만들어서 보내주시기도 하셨어요. 수많은 분들에게 진 빚을 책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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