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도 메시지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성윤 지검장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해야하는 박 장관으로서는 난처하게 된 건데요.
정현우 기자 보도 보시고, 차기 검찰총장 인선 상황을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검찰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 방침 보도가 나온 오늘 아침 출근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일정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오늘은 좀… 침묵하게 해주세요. 대방출이네요. 대방출."
대방출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한 수사 내용이 보도된걸 일컬은 걸로 보입니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을 공표하지 말라는 취지로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 유력 후보인 이성윤 지검장 관련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침묵도 메시지일 수 있다"며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특별히 오늘 침묵을 지키시는 이유가 있으신지?) 침묵이 메시지일 수도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이 지검장 기소라는 변수 때문에,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해야 하는 박 장관이 느끼는 당혹감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권 내에서도 차기 총장 인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전망됐던 후보 추천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