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차분한 '태양절' 자축…군사도발 징후 없어
[앵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부릅니다.
북한이 올해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대미 도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들이 있었는데요.
아직은 눈에 띄는 도발 동향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경축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휴일입니다.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 TV는 오전부터 우상화 영상물을 방영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경애하는 수령님(김일성)은 전 세계가 공인하고 우러러 따르는 위인 중의 위인, 만민의 태양으로…"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생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축 행사를 거의 열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예년 수준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의 체육경기라든지 각종 문화행사, 영화 상영, 부문별 성과토론회 등 다양한 축하·기념행사 등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는 신포조선소에서 '일련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오는 등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군사적 도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은 도발 징후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 드릴 만한 (북한의) 활동들은 없습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하는 등 내부 결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으로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경제난 등으로 이완된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경제 성과를 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최소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대미 도발을 자제하고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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