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인이 양모 사형 구형…양부 징역형 구형
[앵커]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입양한 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에 대해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남편 안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는 숨진 정인이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법원 담벼락을 따라 다시 조화가 놓였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결심공판이 남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양모 장씨는 눈물을 흘리며 학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손으로 강하게 얼굴과 어깨, 엉덩이와 배를 때렸고, 폭행으로 정인이의 쇄골을 부러뜨렸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망의 고의성이 쟁점이 됐습니다.
양모 장씨는 직접 사인으로 추정되는 발로 배를 밟는 행위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양모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양모 장씨는 학대의 책임을 피해자인 정인이에게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친자식인 첫째와 달리 정인이만 학대한 이유에 대해 장씨는 "첫째는 말을 잘 들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양부 안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단순 방조를 넘어 학대에 동조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안씨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안씨는 아내가 훈육을 위해 체벌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학대에 이를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맞섰습니다.
법정에서는 적극적으로 검찰의 주장을 반박한 안씨는 재판이 끝나자 아무도 모르게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양모 장씨와 양부 안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4일 이곳 남부지법에서 이뤄집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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