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확진자 폭증 대비해 생활치료·전담병원 예비기관 확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4월 14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환자는 714명이고 해외 유입 환자는 17명입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00명이며 전체 격리 중인 환자에서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766병상 중 619병상이 여유가 있습니다.
중등도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1만 5000여 병상 중에서 8000여 병상의 여유가 있습니다.
어제는 일곱 분의 환자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주말에 전국 이동량은 7100만 건으로 그 직전 주말에 비해 14.6%나 증가하였습니다.
수도권 이동량은 3500만 건으로 직전 주보다 10.1% 증가하였고 비수도권은 3700만 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서 19%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좋았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에 대한 우리 사회 긴장이 이완되어 있는 또 하나의 증거로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계절과 날씨로 인해 마음이 풀릴 수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피로를 모르고 상황을 가리지 않고 또한 여유조차도 주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원칙은 과학에 근거하고 있고 언제나 동일합니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예방접종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오늘 발생한 국내 환자 714명은 1월 7일 이후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수치이며 지난주 600명대의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큰 힘입니다.
3차 유행이 정점에 있었던 지난겨울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두 번 PCR검사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월부터 예방접종이 실시되어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이 접종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의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23개 시설에서 14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시설당 60여 명이 감염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의 경우 9개 시설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시설당 감염자 수는 4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 비율도 예방접종 시작 직후에는 5.
6%였으나 최근에는 2%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어든 덕분에 코로나19 중환자 역시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씩 힘든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분들과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알고 계시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1.6%이지만 80세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20% 수준이며 70대의 치명률은 6.2%, 60대의 치명률은 1.4%입니다.
반면 50대 이하는 매우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역시 대부분 70대 이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6월 상반기까지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주요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접종이 잘 진행되면 코로나19 위험성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되었고 65세 어르신들도 5월부터 예방접종이 실시됩니다.
6월까지 어르신들의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고령층의 환자수와 치명률도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가 감소하여 의료체계의 여력도 함께 확보되고 전체 사망자도 줄어들 것입니다.
정부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기를 국민 모두 바라실 것이며 정부 당국자인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유행 증가에 대비하여 의료체계의 대응 준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대응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5700여 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8700여 병상, 중환자 전담 병상 800여 병상을 비롯하여 1만 5500여 병상에 이릅니다.
병상 가동률은 생활치료센터는 53.5%, 감염병 전담병원은 36.1%, 중환자 병상은 20.1%입니다.
이는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별문제없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며 중환자 병상의 경우 매일 13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매일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비로 확보한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거점 전담병원 등을 활용하여 필요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생활치료센터는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용 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예비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1개 시도에서 8개소의 예비시설은 사용 협의가 완료되었고 7개 시설은 협의가 진행 중으로 총 15개소의 예비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호남권의 권역 생활치료센터가 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수본에서도 2개 시설을 확보하여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병상 소개 경험이 있거나 추가 확충 여력이 있는 전담병원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예비 기관을 지정하여 확보하고 있습니다.
거점 전담병원 4개소를 예비로 지정하고 긴급치료병상도 400여 병상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만약을 위한 대비이므로 현재의 유행을 잘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오늘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