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년 만에 베일 벗었다…이집트 '황금 도시' 공개

연합뉴스TV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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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년 만에 베일 벗었다…이집트 '황금 도시' 공개

[앵커]

이집트 남부 룩소르에서 발굴된 3,400년 전 도시 유적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잃어버린 황금 도시'로 불리는 이 도시 유적은 고대 이집트 왕국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3,400년 전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고대 도시 유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잃어버린 황금 도시'로 불리는 이 유적은 지금까지 수많은 발굴팀이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던 곳.

수천 년간 이집트 남부 룩소르 유적지 인근 모래 속에 묻혀있다가 저명한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 박사가 이끄는 이집트 발굴팀의 7개월 간 작업 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원전 1391년 이집트 황금기에 세워졌기에 '황금'이라고 부릅니다. 또 그동안 잊혔었고, 어느 누구도 이곳에 도시가 존재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잃어버렸다'라고 했습니다."

이 유적은 지금까지 발굴된 이집트 고대 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또 기존 고대 도시 유적은 대부분 웅장한 신전이나 장례 시설 등이었지만,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서민들의 실제 일상생활과 관련이 깊습니다.

벽체 높이가 최대 3m에 달하는 가옥과 거리, 화덕과 저장용 도자기 등을 갖춘 빵집, 흙벽돌 생산 시설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도시는 우리에게 고대 이집트인 일상생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고대 이집트 문화가 죽음과 부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대 이집트인의 삶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게 됐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1922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이후 두 번째로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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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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