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버스 승객들 “문 닫아”…성추행범 도주 막았다

채널A News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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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붐비는 만원버스에서 모든 승객들이 남자 하나 잡겠다고 똘똘 뭉쳤습니다.

이 남자,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오후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 내부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울부짖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너 어딜 가? 못 나가."

여대생을 성추행한 30대를 승객들이 둘러싼 채 곧 도착할 경찰을 기다립니다.

[현장음]
"당신은 못 내려! 문 닫아요! 문 닫아!"

도망갈 곳을 찾던 성추행범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밉니다.

[현장음]
"도망 못 가게 해요! 어서 저 사람 잡아당겨요!"

바로 그 순간 버스 밖에서 성추행범의 발을 움켜쥐는 두 손.

[현장음]
"무슨 일입니까?"

버스 근처에 있던 시민이 성추행범의 도주를 막아선 겁니다.

[장모 씨 / 목격자]
"(도와준) 시민은 버스 안쪽 상황을 알고 나서 성추행범을 밀어서 다시 돌려 넣었습니다."

몸싸움 끝에 버스 안으로 다시 끌려온 성추행범의 옷자락을 주변 승객들이 힘껏 붙잡고 성추행범은 결국 도주를 포기합니다.

영상이 공개된 SNS에는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과 행인,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운전기사에 대해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성추행범은 7일 구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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