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1공장 이어 아산공장도 생산 중단
쌍용차·한국GM도 일시 ’멈춤’…車 반도체 부족
자동차 산업, 제조업·고용 10%대 차지 기간산업
전자제품으로 확산 조짐에 시설 투자 요구 커져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GM과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도 점차 쉬는 공장이 늘자 정부가 연일 반도체 시설 투자 확대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현대차 아산공장도 이틀 동안 멈춥니다.
울산 1공장은 8일간의 휴업에 이미 들어갔고, 울산 3공장은 하루 동안 특근을 하지 않습니다.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힘겨워하는 쌍용차도 평택공장을 세웠습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절반만 가동한 지 이미 두 달이 넘었습니다.
모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액과 전체 고용의 10% 남짓 차지하는 기간산업입니다.
장기화할수록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반도체 대란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으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요구가 커졌습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지난 7일) : 반도체 업계도 설계, 공정 개발, 제조 인프라 구축 등 차량용 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반도체 회사 대표들과 만나 "메모리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충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민간의 적극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급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투자를 집중하면 장기적으로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문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막대한 장비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중복투자 때문에 오히려 반도체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는 크게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반도체의 자립화를 촉진하겠다며 정부가 민관협의체를 만든 지 한 달이 됐지만 당장 반도체 대란을 잠재울 뾰족한 대책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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