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패' 수습책 논의…野 '새 판 짜기' 돌입
[앵커]
서울과 부산에서 모든 선거구를 야당에 내주며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국민의힘도 '포스트 재보선' 국면 논의에 들어가는데요.
먼저 여권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당초 '한 자릿수' 박빙 승부를 점쳤지만, 서울과 부산의 모든 선거구에서 패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 오늘 최고위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수습방안을 논의합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어젯밤 긴급최고위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는데,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전까지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운영하며 쇄신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도부 총사퇴로 발생할 수 있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 등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어제 결과 발표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민주당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고 머리를 숙였었죠.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아침에도 SNS에 글을 올려 자신들이 부족했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 삶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재보선으로 표현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대위원장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10년 만에 서울시장을 탈환한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국민의힘에서는 '포스트 재보선' 국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선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수차례 밝혀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습니다.
취임한 지 10개월 만인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 소감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회견 직후 열리는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에서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포스트 재보선'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우선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도 오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재보선 이후 당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공언한 만큼, 오늘 관련 입장 표명이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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