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총리 "기본방역수칙 위반 시 예외 없이 제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는 현재 확산세가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내일부터 시행되는 기본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제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현장 연결해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로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이번 한 주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내일부터 기본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본격 적용됩니다.
이번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경고가 아닌 제재 조치가 뒤따를 것입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예방접종 참여 그리고 각종 모임과 접촉 자제를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잠시 후 복지부 장관께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코로나19로부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중대본회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한 부산과 거제, 진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미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하루빨리 반전시킬 수 있도록 참신한 제안을 적극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는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2월 산업 생산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수출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며 비관적이던 소비자 심리지수도 3월 들어 낙관으로 바뀌었고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4차 유행으로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이러한 회복의 흐름도 끊길 것입니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경제 회복의 부푼 꿈을 안고 지난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방역이 무너지면서 의료 체계가 마비될 상황까지 오자 결국 어제부터 다시 전국을 봉쇄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기업들이 입게 되는 손실만 한 달에 약 14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방역이 흔들리면 경제도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이 곧 경제입니다.
탄탄한 방역이 유지되어야만 백신 접종도 경제도 일상 회복도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빠른 경제 반등으로 민생 구석구석에 훈풍이 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 방역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아진다는 청명입니다.
농부들은 한 해 수확의 희망을 품고 오늘부터 밭갈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매일 방역수칙을 지키고 예방 접종에 동참해도 당장은 뚜렷한 변화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은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질 것입니다.
희망의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방역에도 백신 접종에도 계속 힘을 모아 올 가을 함께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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