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포장 줄이기·종이 용기'...친환경 배송 속속 등장 / YTN

YTN news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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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장기화로 급증한 택배 탓에 포장 쓰레기 과다 배출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이에 최근 포장재를 최소화한 배송 상자나 100% 종이 패키지, 다회용 가방 같은 친환경 배송 체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인터넷 서점이 도입한 배송 상자 포장 설비입니다.

기기가 책 크기에 꼭 맞게 상자를 제작한 뒤 자동으로 포장합니다.

보통 책을 주문하면 실제 상품보다 큰 상자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회사는 쓸데없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상자를 상품 크기에 맞췄습니다.

상자와 상품 크기 차이로 인한 파손을 막는 비닐 에어캡이나 완충재도 필요 없습니다.

[김용균 / 예스24 물류사업본부장 : (친환경 배송 시스템 도입으로) 저희 물류에서 사용되는 비닐류가 현재 40% 정도 이미 줄었습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배송 시스템을 확대해서….]

최근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쓰레기 배출 증가가 문제가 되면서 온라인·유통기업들이 앞다투어 친환경 배송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계속 쓸 수 있는 다회용 배송 가방은, 재작년 한 온라인 몰에서 도입한 이후 최근 여러 업체가 줄줄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100% 종이로 바꾼 업체도 있습니다.

한 화장품 회사는 비닐 완충재와 테이프 대신 종이 완충재와 종이테이프를 썼고, 제품 파손 방지 차 쓰는 스티로폼도 재생지로, 제품 크기에 맞춰 제작했습니다.

[이정섭 / 화장품 닥터브로너스 대표 : 택배 쓰레기를 우선 개선하고자 100% 분리배출 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패키지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특히 요즘 사회와 환경을 우선시하는 이른바 ESG 경영이 주목받으면서 친환경 배송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택배 물량이 워낙 많아지면서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은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일부 새벽 배송 업체들의 과대 포장은 여전히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어 업계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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